엊그제 우연히 공중파 TV 프로그램을 보니 본인의 사주에 도화살이 있어 남성이 끊이지 않아 괴롭다는 30대 여성의 사례가 나왔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본인 때문에 군대에서 탈영한 적도 있으며 또 어떤 남자친구는 본인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경찰서에서 접근금지를 약속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등 본인의 이성관계는 비정상적인 경우가 너무 많았다고 하며 카카오톡에 차단된 남자친구 수십명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위 여성이 어떤 명리학자를 찾아가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상담하는 장면에서 그 여인의 명조가 얼핏 보였다.
甲丙丙丁
午午午巳
56 46 36 26 16 6
壬 辛 庚 己 戊 丁
子 亥 戌 酉 申 未
위 명조를 보고 명리학자가 하는 말은 "午火 도화살이 3개나 되니 엄청나게 도화의 기운이 강하다."
그 뒤의 상담내용은 방송국의 편집으로 삭제되어서인지 "엄청나게 도화살이 강하다" 언급 이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위 명조는 종강격의 명으로 木火로 흘러야하나 대운 자체가 金水으로 흐르니 간곤할 수 밖에 없는 명이나,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이 비정상적인 이성관계를 단순히 도화살의 영향으로 몰아가는 작금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과연 위 명조가 坤命이 아닌 乾命이라 하여도 똑같이 도화살을 운운하며 이성관계가 불리하다고 통변할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명리를 단순히 신살 몇개로 통변할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을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