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격이 노년에 재가 뜨면

오래전 친구 하나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내 사무실에 머물다. 팔자를 배우고 싶다 하여

한 삼 년여 배우고 인근에 철학관을 열고 영업이 꽤 잘되었는지

내게 형님 조금 있으면 제가 재운이 옵니다.

돈 많이 벌어 벤츠 한 대 선물하겠습니다. 하기에

허 이 사람 자네 팔자가 재격아녀?

재격이 노년에 재가 뜨면 늙은 벌이 첩찾아 다니는 거여

재운이란 청장년 시에나 돈 벌고 좋은 것이지.

노년에 재격이 재가 뜨면 본처 집에 놔두고

첩 찾으러 다니는 거여. 이 사람아.

모두 잊고 얼마 후 우리 집 아이가 하굣길 그 아저씨 봤는데

조그만 여자 아이와 손잡고 길 걷고 있는 것 봤다고 하길래

근동에 알아보니 인근 다방 여급과 동거하여 노년에

딸 하나 낳고 헤어졌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는데.....

여성과 구설이 분분한 것은

재격이 노년 재를 만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왜냐 이것은 팔자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때 재운은 재는 부친이라 아버지와 상의하고 부친 말씀 잘 들어야 하는데

아버지를 멀리하고 여자 쫓아다니면 소불 근학 노후회라 늙어서 후회하게 되고

청년기 재운은 재물이 들어오면 당연히 재물 따라 처가 들어오기로

직장 잡으면 혼인하게 되고 젊어서 재운은 마음껏 향유를 반기는 것이라.

너 나 할 것 없이 젊은 한날을 꿈으로 회상하고 사는 것이며.

장년기 재운은 처재를 다루는 솜씨가 무르익어 가정에선 재가 관을 생하기로

한아름의 자녀가 집에서 반기고 직장에서 수하들이 사장님 칭송이 자자하며.

노년의 재운은 사람의 양명은 재로 하는 것이라. 재를 감당할 힘이 부족하여

재생관이기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이 재이니 자녀는 기뻐할 것이나.

자기 처를 자녀에게 의탁하는 상이라. 우수는 밀려오리라.

老古山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