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 여행에서
그간의 올라온 글들을 검토해보니 가관인 것들이 참으로 많았던 것이다.
격을 잡으라 하니 격을 잡는데 재격에 인수을 용하며 살격에 비겁을 용하는 등
재가 투간해서 기인취재인 명조를 인수를 쓰고 살격에 인수용인데 비겁이 병지를 차고 오는데 희하다 하는 등
내격에 인비식을 쓰는 등 이는 도무지 신약신강도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되었다.
또한 월지와 시지만 참고하여 신강쇠를 판단하니 어찌 명조가 지지 두 자로만 이루어졌다는 말인가?
지지 합만 보면 뿌리로 여기지 아니하고 신금월에 인신충인데 뿌리가 깨졌다고 보는 등
이는 모두 합충의 법수를 모르기에 일어난 일일 것이라. 이는 너나나나
모두 여기에 법수가 이르렀으니 명조의 추단은 꿈도 못꿀 일이라.
허긴 조후에 헤매이고 격국에 날이 새고 신살에 골머리만 패니 일생을 명서에 몸바쳤으나 얻은 것은 허무함뿐이니
이런 길에 왈가왈부로 격을 찾고 용신을 찾으면 무엇이며
성격파격을 구별 못하니 이 어찌 사람의 명운을 감정한다 하리오
하여 일생을 헤매이다 나오는 말씀이 사주팔자는 어려운 것이라 하는데 가다가 어두우니
이번에는 자미로 다음에는 기문으로 또 그 다음에는 육효나 육임으로 먹지도 못하는 음식 침만 묻히고 다니는 것이리라.
보소 냉면 국밥 짜장면 짬뽕 한정식 칼국수 식사 전문 집을 가봤소?
그 곳의 어느 음식이 입에 맞읍디까? 냉면은 냉면 전문집으로 가야하고
청요리는 청요리집으로 한정식은 한정식집으로 가야지 어디에서 무얼 찾는단 말이오.
헌데 주류일체라 하니 더 말을 해야 무엇하겠소.
팔자를 추단컨대 한눈에 그 사람의 길흉이 훤히 보이지 않으면 팔자를 추단하지 마시오.
이는 자기만 속을 뿐만 아니라 남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니
헌데 추단법수를 배우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들은 풍월 읊어댓자.
가당키나 하겠으며 그 풍월이 남에게 폐해가 되고 본인에게 장애가 된다는 것을 어찌 모르시오.
모두 일소하고 배우기를 희망하는 자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눈앞의 티끌이 보일 것이며
비법은 기초에서 나오는데 기초는 저버리고 비급만 찾으면 기초없는 비급은 진시황의 불로초가 됩니다.
하여 命理學은 的中보다 的法함이 우선이니 꾸준히 갈고 닦아 適法하면 的中은 스스로 오는 것이라.
的中은 나의 스승이니 스승을 찾아가는 길은 適法밖에는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老古山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