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통명관 자료에서 옮겨옴
壬 癸 丙 庚 (坤)
戌 未 戌 申
60 50 40 30 20 10
庚 辛 壬 癸 甲 乙
辰 巳 午 未 申 酉
* 위 명조는 제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현재 모대학교 독어교육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자신과 시까지 똑같은 친구가 있다고 해서 직접 알아본 결과, 정말로 시까지 똑같았습니다.
그럼 자연히 위 명조와 동일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점은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현재 독어교육과를 다니고 있는 친구는 마른편에 키도 그닥 크지 않은 편이며
외모상의 튀는 점도 없을 뿐더러 앞으로 선생님을 꿈꾸는 보통의 상식적이고 평범한 삶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명은 학업에는 뜻이 없고 늘씬한 키와 외모를 이용해서 나레이터 모델을 했으며,
끼도 대단히 많고, 현재는 연예인을 꿈꾸며 상경한 상태입니다.
1. 동일한 년월일시를 가지고 있는 명이 어째서 이리 극명하게 직업선택와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입니까?
2.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 어찌 그리 외모상의 차이를 보이는 지요?
3. 무엇보다도 성격과 적성, 그리고 희망사항이 동일명조인데도 어찌 이리도 다른지요?
예전 티브이에서 어떤 사람이 역학 대가라는 분에게 저와 똑같은 질문을 하더군요.
대가 왈, 같은 명조일 경우 비슷한 직업군과 비슷한 운로를 타고 간다... 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하더군요.
평소 의심이 많은 제 관점에서는 만족스러운 답이 되지 못했습니다.
직접 동일 명조의 전혀 다른 삶을 보게되니 혼란이 많습니다.
사주 무용론자들의 날카로운 동일명식의 운명예단에 대한 문제 지적을 역인으로써 어찌 풀어야 되는지요.
만약 위 명조의 극명한 차이를 단순 직업군상으로 묶는다든지..성격이나 희망사항의 차이 조차 집어내지 못한다면 사주의 효용에 대해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녹현 선생같은 경우 5주를 만들자고 하시던데...
그것으로 2시간이라는 사주학의 족쇄를 얼마나 풀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초학자의 우둔한 머리에 일침을 가할 날카로운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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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가 똑 같은데 살아가는 양태는 다르다.
이러니 명리는 믿을것이 못된다고 한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팔자가 같으면 살아가는 모습이 같다고 누가 말하던가.
아님 같은 명조는 비슷한 직업군이랄지 운의 희비가 비슷할거라고 누가 말하던가.
만약 명리 술업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분명 그는 명학의 정리에 다가선 분이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한 뱃속에서 한시에 태어난 강아지 5마리를 보라 그 강아지 모두의 생이 어디 꼭 같은가?
물론 아닐것이다. 어느 강아지는 부유한 집에 팔려가 호강하다 늙으니 죽어
뒷동산에 묻히기도 하고 어느 강아지는 성급한 주정뱅이에게 팔려가 다 크기가 무섭게
더운 어느 복날 한그릇의 장국이 되기도 할것이다.
이와 같이 알수 없는것이 팔자란 것이다.
(그럼 어디 그 강아지 5마리의 사주팔자가 다르단 말인가?)
이러하니 사주팔자가 같으면 그 같은 팔자는 인생의 삶이 같아야 된다는 생각은
우매한 생각이라고 나는 단정한다. 왜냐하면
가령 우리의 한의학에 사상의학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로 부터 신뢰를 받아온 학설인데
예로 태음인이라 하면 간대폐소라 하여 간은 실하고 폐는 약하게 태어 났다고 추정한다.
하여 이 태음인은 한약처방이 질환의 대증 요법이 아닌 장부의 실한것과 허한 것을 조절하는
약재로 처치되는데 아주 잘 치료되는것을 종종 보아온다.
우리나라에 수천만의 인구가 있으나 겨우 4가지 체질로 분류하니 사상체질이 되는것이다.
그런데도 말이다. 같은 태음인 인데 왜 이사람은 대장에 병이 들고 저 사람은
위장에 병이 들었는지 또는 왜 이사람은 다리가 부실한데 저 태음인은 완력이 부실한지를
묻지도 않으며 같은 태음인 인데 질환이 다름을 이유로 들어 사상의학이 믿을것이 못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분류하여 치료하는 한의학중 하나의 학설일 뿐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즉 같은 체질이라 해서 동일질병이 발생하지 않음을 누구나 잘 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주팔자란
사람의 사주팔자를 분류해서 생의 길흉을 추단하는 학문일 뿐이다.
그러하니 팔자가 같아도 생의 양태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팔자라 해도 그 팔자들을 보는 술법은 다르니 여기에 그 법수를 들어본다.
壬 癸 丙 庚 (坤)
戌 未 戌 申
60 50 40 30 20 10
庚 辛 壬 癸 甲 乙
辰 巳 午 未 申 酉
위의 명조를 예로 들면
사주팔자가 위와 같아도 세가지의 부류로 나눈다는 것이다.
즉 출생시가 술시면 저녁7시 30분 부터 9시 30분 이전 까지 인데
만약 위명조 출생시가
저녁 7시31분부터 8시 6분까지는 신금용사시로
저녁 8시 7분부터 8시18분까지는 정화용사시로
저녁 8시 8분부터 9시30분까지는 무토용사시로
보고 명조를 추단하는데
어느인이 위명조와 같은데 외국어 교사로 진출하기 위하여 진력하는데
신금용사시 초기생이라 하면 병화가 병이 되는데 겁재 임수가 신금(인수)의 생을 받아
병임충으로 계미대운부터 일생이 평안 안분할것이요.
만약 중기생이라 하면 술중정화가 혈장이 되어서 정임이 천지명암합이 되어 약신이 기반되니
정재되는 병화는 인수를 극제하여 갑신대운 상관(재주)이 병화를 생하니 그의 모든 정신이
병화(불)가 반짝이는곳에 눈이 팔려 앞길(인수)이 막히게 되는데 30계미대운부터
인생패농의 길에 들어서서 빛도 못보고 슬픈 인생길이 기다리고 있게 되며.
본기생이라 하면 술중의 무토가 혈장이 되니 관왕하여 재가 살을 생하고 인을 제하는중
재인의 통관이 되어 인을 보호하고 비겁을 제하니 어찌 동료와 친함이 있으며
왕한 관이 살이되니 고독을 면치 못할것이라.
이와 같이 같은 명조라 해도 간명의 법수가 다르니 넷상에서 팔자만 올려놓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갑론을박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어찌 이치에 맞다고 할것이며
진검승부는 또 무슨진검승부란 말인가?
하여 추명을 의뢰 하는자는 반드시 출생 時分을 명기 해야만 바른 감명이 될것이니
고서에 언하기를
生時乃歸宿之地 譬之墓也 人元用事之神 墓之定方也 不可以不辨 이라 했으며
더욱 중요한것은(고서에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향도 중요 하지만 혈처는 더욱 중요한 것이니 가령 갑목이 화왕절에 생하여 설기가 심하면
지지로 자수가 좋은것이나 만약 화토가 旺相하다면 해수만 못한것이니 해중의 갑목이 왕토를
극제하는 점이며 또한 갑목이 실령하고 살왕하여 살인상생인데 귀숙지가 진토라면
묘의 향은 아름답지 못하나 혈처는 좋고 해수를 얻었다면 향도좋고 혈처또한 아름답다 할것이며
건곤이 모두 동방운에 발신할것이니 이어찌 선빈후부가 아닐것인가?
(그러나 이 모든 말은 局中所用之神에 합당할 때를 이르는 말이니 가려야 할것이고)
하여 같은 팔자가 어떤 사람은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정격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음을 깨우쳐야 할것이니 이는 모두 生時分에 연한것이라.
생시를 분변하지 아니하고는 바른추명이라 할수없고
또한 생시가 같은 時分에 출생하면 그의 부모를 보라 부모님들의 팔자는 양가가 같지
않을것이니 당연히 적중한 추명이 될것이라.
진검승부.
명리를 무슨 퀴즈식으로 진검승부 한다 하는데
술업인들은 객손이 찾아들때 오행이 동하여 옴을 알아 감정을 할 수 있으나
동하지 않는 명조만 가지고 추단하는것은 봉사 문고리 잡기식이 될뿐이다.
왜냐하면 똑같은 사주팔자가 각 양태의 삶으로 영위되니 어찌 백이면 백 그런 팔자는
모두 그런 생이 있다고 단정할것인가. 반을 맞고 반을 다를것이니
가사 오늘이 병인일이라 한다면 오늘에 찾아드는 손객은 병화가 관살이 되거나 식상이 되거나
혹은 인성이 든지 재나 비겁이 될것인데 하여 잡하지 않은 명조는 일진에 대한 일간의 통변으로
거개가 적중하는것이다. 돈들여 문의 하러온 손이 어찌 일사가 없이 찾아 들 것이며 동하지 않는데
어찌 발길이 술객의 집으로 향할것인가.
이 모두는 해가 뜨면 그림자가 드는 법이니 동하지 않으면 응하지 않는 오행의 법에 기인한것이다.
허나 명학은 이치에 맞아야 하니 학문은 적중에 있는것이 아니라.
적법에 있는 점을 중요시 해야 할것이고. 이치에 들어 맞으면 적중은 자연히
스스로 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라.
老古山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