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팔자가 부질없음을 말하며 쌍생아나 같은 팔자의 명조가
생활이 다른것을 예로 들고 또 한배에 탄승객 모두 한 여객기안의
승객모두 일거에 명운을 달리함을 예로 든다.

허 그러나 이모두는 인간의 일생이 똑같은 이가 하나도 없음을
간과한 결론인 것이리라.
어찌 들에 핀 풀잎하나라도 꼭 같은것이 있으며 억수같이 퍼붓는
지루한 장마비에도 똑같은 빗방울이 하나도 없음은 우리모두
인정하는사실인 것을 모를것인가?

허면 팔자란 무엇인가?
각인의 고유한 품성과 인생행로와 인간사 행해질 길흉사가
이미 정해져있다 함을 전제하고 각인의 길흉사를 알아보는
학문인 것이다.

이세상에는 분명 비명횡사가 있다.
명이 아닌데 죽는 죽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일공간안에서 동일시간의 적용을 받을때 일어나는것이다.
그러므로 동일공간과 동일시간에 일어나는 횡사는 인간각인의
명운에 직접적이고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어진다는것이다.

그럼 같은 명조의 운명이 다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같은 팔자라도 그 팔자를 전해준 용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어느가정에선 형제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어느 가정에선
부모님 말씀을 거슬리며 어느가정은 공직에서 현출한 모범을 보이는등
천양지차의 양태가 있으니 어찌 팔자가 같다고 생활의 모습이 같겠는가?

 
그러면 쌍태의 생활이 다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추명하는 법수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일것이다.
쌍태는(동성 동시 출생을 예로) 첫째는 바르게 대운이 운행하고
둘째는 역행으로 간명하는것이 법도다.

왜냐하면 한입으로 두말한다 함은 천번째의 말과 두번째의
말이 상반될때를 이르는것이니 두번째는 반드시 첫번째의 말과
전연 다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예전부터 한집에서 같이 아이를 낳지않는 금기가 있었다.
한집안에서 동시에 아이를 출산하면 하나는 좋지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슨말인고 하니
하나는 성장이 좋은 아이에게 치우치는것을 이름이리라.
똑같이 고루 성장하기 매우 어려움을 말하는것이리라.
또한 역병의 전염등 불리한 경우도 예상했거니와.
이것이 음양이고 역인 것이니
첫째는 대운이 바르게 운행하고 둘째는 대운이 역행하는 법수가 되는것이다.
허니 쌍태라고 어찌 인생의 행로가 같을것인가?

또한 가정의 규범이 다르고 부모의 유훈이 다르고 부모복이 다른것 조차
이또한 본인각자의 팔자에 모든것이 타고나는 것이니
더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